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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hyeon Lawyer's Office; Seohwadam

Construction Finished, 2018

with Namoozen 

클라이언트는 법률사무소 서화담을 오픈하면서 기존의 변호사사무실이 가지는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에서 벗어난,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이미지의 공간이기를 원했다.

 

띠형태의 외피로 둘러싼 건물 8층의 비정형공간은 실구획이 쉽지 않아 하나의 커다란 공간을 오픈오피스로 사용하기 적절하게 보였다. 그러나 클라이언트는 개인변호사실 4개는 물론 직원 및 서고공간, 응접실과 회의실에서 테라스로 이어지는 공용공간 등 모든 실들의 기능이 충족되기를 원했다. 33평의 공간에 2면만 창가에 접하고 있어서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하는 개인실들을 배치하고 나면 어두컴컴한 복도와 창고공간만 나오게 되는 악조건이었다.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층고가 3600으로 높고 응접실을 통해 연결되는 실들이 비정형이어서 문을 열었을 때 반전의 효과를 줄 수 있겠다는 점을 이용하여 작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먼저 높은 층고를 이용하여 노출천장과 간접조명을 적극 사용하였다. 그리고 붙박이장의 높이를 천장끝까지 두어 일반수납장의 1.5배 수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가구를 벽처럼 처리하여 과한 장식이나 군더더기 없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흰색으로 배경과 악세사리들을 통일하고 몰딩이나 프레임 등을 과감하게 제거하였으며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넓어보이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흥미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무엇보다 법률사무소 "서화담"이 가지는 의미인 "변호사와 의뢰인과의 소통 및 사건해결에 최적화된 말이 모인 연못"에 착안하여 브랜드와 철학을 공간에 담았다. "서화담" 로고에 있는 원의 형태로 사무실의 첫인상인 응접실 연못을 만들고 유기적으로 모든 공간이 연결되도록 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형태와 동선을 만들었다. 또한 대기공간에서 바라보이는 직원공간의 이미지월의 형태와 색깔은 브랜드의 공간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서고 및 창고공간을 분리하고 앞뒷면 모두 수납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간에서 반전효과를 주고자 했다. 응접실이 밝고 따뜻한 느낌의 내부지향적 연못이라면, 변호사실과 회의실은 비정형의 형태를 살리고 전면창에 면하도록 하여 외부를 향해 확 트인 뷰와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도록 유도하였다. 더욱이 그레이톤의 우드블라인드와 짙은색 가구를 두어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으로 전문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을 부여하였다. 

변호사실을 방문하는 의뢰인들이 인테리어에 흥미를 느끼고 이야기를 꺼내어 대화할 때 밝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니, 디자이너로서 기쁜 마음이 크고 법률사무소 서화담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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