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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J _ Secret Door

Construction Finished, 2018

역삼동에 작업한 독서실 Institute J 내부에 추가공사가 진행되었다. 세미나실 한 켠에 배치하던 참고서적들의 양이 늘어나고 입구에서 공부하는 자리로 가는 공간이 너무 오픈되어 소음이나 시선에 대한 차폐가 요구되었다.

 

남들의 시선에 노출되면 더 긴장하여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 책장넘기는 소리, 연필굴리는 소리에도 민감하지만 적당한 소음이 있어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심리도 있다. 방음과 차폐, 도서의 배치 및 수납이라는 기능적 요구도 충족시키면서 인테리어디자인과 빠듯한 예산까지 고려하면 특별한 마감이 따로 필요없는 자재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책꽂이면서 디스플레이를 겸하고 손잡이(문고리)도 될 수 있는 선반들이 커다란 방음벽체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가 된다. 빽빽한 도서의 수납만이 목적이 아니라서 선반을 바 형태로 제작하여 랜덤하게 배치하면서 도어에도 선반을 두어 문과 벽체의 경계를 허물었다. 바닥과 천장을 노출로 진행하였기에 일부 벽체를 OSB합판을 사용하고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은 것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렇게 충돌하는 다양한 요구들을 적절히 버무려야 한다.

작은 공간이지만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세미나실 겸 서재이면서 전이공간의 역할에 '비밀의 문'이라는 디자인개념을 추가하여 기존의 독서실이 가지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를 이어간 프로젝트이다.